제 첫 책 리뷰 글입니다.
첫 번째 리뷰의 주인공이 ‘레버리지’인 이유는, 별다른 이유는 없고
가장 최근이 읽었던 책이어서 그렇습니다.
사실, 과거에 죽어도 읽기 싫은 책이 자기 계발서인데, 요즘은 부쩍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습니다.
이유는 알 수 없지만, 저에게는 무언가 청개구리 같은 습성이 있어서,
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게 있으면 왠지 반박하고 싶고 하기 싫고 그래서 읽기가 싫었습니다.
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읽고, 내 인생의 방향을 성공의 방향으로 맞추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. 그리고, 본인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출판한다는 것, 그리고 그 책이 내 손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저자는 나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기에. 요즘은 어떤 책이든 배울 점은 분명 하나라도 있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.
- 저자
- 롭 무어
- 출판
- 다산북스
- 출판일
- 2019.06.03
‘레버리지’는 영국에서 부동산 사업을 통해 삼십 대의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
성공할 수 있었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자기 계발서입니다.
레버리지(Leverage) : 어떤 것을 이용해서 최고의 이익을 얻는 것
사실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레버리지라는 단어는, 투자나 재테크 측면에서 매우 익숙한 용어이기에
당연히 돈을 레버리지 해서 성공하는 법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지만,
그 예상은 완벽히 빗나갔습니다.
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철저하게, 내 시간에 대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.
사람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져 있는데, 이 시간을 어떻게 레버리지 하느냐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.
요즘 주변에 육아로 지친 동료, 친구들을 대입해 보았습니다.
이들이 보내는 하루는, 1. 일어나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. 2.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서 업무. 3. 퇴근 후 다시 아이를 찾고, 저녁식사 4. 아이와 놀아주거나 집안일 5. 잠시 여유시간에 TV 보다 보면 어느새 내일 출근을 위해 자야 할 시간 6. 반복
사람마다 그 여건은 조금씩 다르겠지만, 육아에 지쳐있다는 말이 상당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.
문득, 제가 좋아하는 사람 중 백종원 아저씨가 떠올랐습니다. 항상 의문이 생기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. 골목식당, 백종원 요리 비책(유튜브), 더본코리아 대표 등 같은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길래 이렇게 살 수 있을까?
아시는지 모르겠지만, 백종원 아저씨 아이도 세명이나 있습니다.
어쩌면, 이 책을 보고 나서 레버리지를 극도로 활용하다면 불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어디까지나 제 가정이지만,
1. 만약 더본코리아는 본인이 없어도 이미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있고, 정말 중요한 결정만 내리면 된다면. 주 1-2회 출근해서 오전에 중요한 결정 후, 점심 먹고 퇴근.(임직원에게 내 시간을 레버리지)
2. 만약 골목식당이나 백종원 요리 비책은 우수한 작가나 PD가 촬영 계획과 대본을 기획하고. 카메라 감독은 촬영과 편집을 해주고. 스텝이 마련해 준 차량에 탑승해서. 최소 시간에 대본 검토 및 촬영 방향 점검. 그래서 거의 딱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. (스텝들에게 내 시간을 레버리지)
3. 만약 아이들 식사, 육아, 집안일 청소, 등 하원 등을 이모님이 다 케어해주시고. 아이들과 노는 것, 먹는 것, 그 외 하고 싶은 것만 함께 할 수 있다면. (이모님에게 내 시간을 레버리지)
생각보다 너무 할 만해 보이지 않습니까?
저도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, 시간이 남아서 뭐라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.
자 그럼 현실로 다시 돌아와서 생각해 보겠습니다.
1.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. 아이 하원 및 집안일 = 이모님께 레버리지
2.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서 근무 = 나 없어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에 레버리지
여기도 갑자기 인생이 엄청 할만해 보입니다!
하지만 여기서의 가정은, 책에서 표현하고 있는 IGV(Income Generating Value, 내가 시간당 벌 수 있는 부가가치)가 적어도 이모님의 일당보다 높아야 하고.
이모님께 레버리지 해서 얻을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은, 나에게 재투자해서 나의 IGV를 더 높일 수 있어야 하는 전제하에 가능합니다.
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.
자책감을 느끼거나, 비용을 걱정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나를 일하게 만들어라.
당신이 비전을 가지고 실행하면, 이 모든 것을 지금 이룰 수 있다.
롭 무어 ‘레버리지’ 중
나에게 재투자한 시간을 통해, 나 없어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. 아마 회사를 놀러 다니거나. 퇴사를 하고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고. 아니면 더 큰 꿈을 위해 재투자할 수도 있겠습니다.
하지만, 이렇게 증가시킬 수 있는 IGV는 처음엔 가장 열심히 노력하더라도, 미약할 것입니다. 하지만 그 복리 효과로 인해 나중에는 조금의 노력에도, 더 큰 향상을 할 수 있습니다.
솔직한 얘기로, 저자는 이 책에서 그래서 뭐를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지 않아서, ‘알겠는데.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?’ 하는 막막함도 들기도 합니다.
하지만, 그 대답은 지금 내가 나에게 하는 시간 투자로 스스로 찾아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.
2022년 11월 17일
마이노